양창근 (YANG CHANG KEUN) - WAVE

디깅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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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렁이며 벅차오르는 양창근의 두 번째 앨범 [WAVE]. 

발매를 맞이하여 짧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양창근 정규 2집 [W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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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안녕하세요!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정규 2집을 발매한 양창근입니다. 2008년부터 홍대 라이브 클럽에서 음악생활을 해왔고, 2009년 첫 ep[겨울비]를 발매했습니다.

D 정규 2집 'WAVE'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감정과 기억의 파편들은 마음속에서 일렁일 때도 있고, 커다랗게 요동칠 때도 있죠. 감정과 기억의 그런 모습들이 마치 물결치는 것과 비슷해서 제목을 '웨이브'라고 지었어요. 여덟 곡이 수록되어 있는 앨범입니다.

D 첫 앨범 이후 꽤 오랫동안 공백이 있었어요. 그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2014년에 정규1집을 발매한 뒤 오랫동안 슬럼프에 빠져 있었어요. 당시 뭔가를 계속 이뤄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갖고 있었고, 그러다 보니 '잘 해야 된다'는 부담감에 음악이 잘 나오지 않았어요. 공백기 동안 열심히 스케치한 곡들은 꽤 쌓여 있었어요. 그렇지만 곡이 많다 한들 좋은 앨범을 만들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시도하고 실패하고, 시도하고 실패하는 싸이클이 계속 반복되면서 시간이 흘렀죠. 그렇게 지내다 정규를 내야한다는 압박감을 떨쳐버리고, 싱글들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EP 작업을 하면서 배운 것들을 충분히 활용하려고 했고, 전작을 냈을 때 스스로 아쉬웠던 점이나, 혹은 작업하면서 힘들었던 부분들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D 'WAVE' 작업을 할 때 유념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모든 곡들이 앨범 테마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만들고 싶었어요. 또한 제 자신이 납득을 해야만 했어요. 이번 앨범은 특정 주제를 정해서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쌓아왔던 곡들을 다듬어서 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테마 구상을 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하하. 

제가 저번 앨범을 만드는 동안에는 마감을 너무 타이트하게 잡아서 좀 힘들었거든요. 이번에는 제 삶을 잃지 않고, 여유로운 바이브를 유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곡을 쓰다가 너무 힘들고, 벽에 부딪힌 기분이 들 때에는 제 자신을 더 압박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제가 쓸 수 있는 자원이 고갈되었다는 느낌이 들 때는 쉬기도 하고, 다른 것들을 보고 다른 행동을 하기도 하고, 새로운 악기도 배워보고 했죠. 그렇게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기에 이번 앨범을 제가 납득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앨범을 발표하고 난 뒤에는 '드디어 나를 온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이 완성되어 후련하다'고  느꼈습니다. 아쉬움이 없지는 않지만, 누군가 제 음악을 들려달라고 했을 때 "저는 이런 음악을 합니다" 하고 떳떳하게 들려줄 수 있는, 완성도 있는 앨범을 만든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웃음). 그리고 이번에는 많은 동료 뮤지션들과 협업을 했어요. 그 기쁨이 저에게 커다란 힘이 된 것 같아요.


D 작업 기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지는 않았나요?

2년간 팬데믹이 진행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전보다 여유를 가질 수 있었어요. 이전에는 저의 친구들과 음악 씬에 있는 동료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들을 쉽게 접할 수 있었죠. '나도 빨리 필드에 나가서 뛰고 싶은데, 왜 계속 벤치에 앉아있는 느낌이 들까?' 라는 생각에 조급하게 작업을 하곤 했어요. 저는 제 작품들이 제가 원했던 만큼 나오지 못했다고 스스로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많이 조급했고, 자격지심과 아쉬움이 컴플렉스처럼 마음 한 켠에 있어서 무척 힘들었어요. 그걸 어떻게든 극복해 보려고 이번 앨범에 에너지를 많이 쏟았죠. 그 결과물이 좋아서 행복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오프 시즌' 느낌이라 조급하지 않게 작업을 할 수 있었어요. 본질에 대해서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제 마음에 드는 앨범을 갖게된것 같아요. 만약 제가 이번에도 조급하게 결과물을 내놓았더라면 완성도가 좋지 않았을 것 같아요. 하하. 다만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들로 멋진 공연을 만드는 것을 기대했는데, 라이브를 마음껏 할 수 없다는 게 아쉽긴 합니다.


D 리스너들이 'WAVE'를 어떻게 즐기면 더 좋을까요?

곡의 순서대로 앨범을 들어주시면 좋겠어요. 편곡의 방향과 가사의 서사가 모두 순서대로 의도됐거든요. 그리고 일상에서 잠시 쉬거나 이동하는 시간에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편하게 들어주셨으면 해요. (웃음)


D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이번 앨범의 준비기간이 하도 길어지니까, 중간에 여흥으로 슥슥 만든 괜찮은 곡들이 몇 개 있어요. 앨범이랑 어울리지 않아서 수록되지 않은 곡들도 많은데, 신곡들도 계속 작업하고 있어요. 빨리 제 곳간을 비워서 새로운 곡들을 많이 채우고 싶어요. 하하. 앨범을 준비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싱글로 내려고 생각 중이에요. 내년에는 싱글을 정말 많이 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밴드를 새롭게 구성해서 합을 맞추는 등 공연 준비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시작할할 것 같아요.


D 디깅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 음악을 듣고 기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가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제가 느끼는 것들을 저의 방식으로 투과해서, 음악과 여러 매체로 다양하게 표현해 나갈게요.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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