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신중현,'햇님의 나라로'

조회수 60


'영국 양반'의 신중현 디깅 Vol.4 '햇님의 나라로'



자 시작해봅시다. 지금까지의 연재에서 언급했던 노래들은 약간... 특이하고... 올드하고… 소리가 거칠다. 마니아들은 좋아하는 사운드지만 2020년의 주류 음악은 아니다. 오늘 소개할 곡은 좀 다르다. 독자분들! 오늘 소개하는 노래는 바로 : ‘햇님’

듣자마자 알았다. “이 ‘신중현’이란 사람은 진짜다.” 삶의 체취가 묻어나는 분위기, 그리고 유니크한 곡 전체의 구성. 어쿠스틱 기타의 리프, 김정미의 목소리, 백그라운드 사운드로 아주 예쁘게 귀에 거슬리는 스트링 앙상블.




‘햇님'이 왜 유명하지 않을까.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겠다. 받아들일 수 없다! 요즘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이 곡에 대해 가르친다면 참 좋을 텐데. 아쉬운 현실이다. 신중현의 다른 곡들을 찾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주변의 모든 친구들에게 ‘햇님’을 듣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아무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친구들은 나를 약간 별종 취급했다. ‘이런 이상한 옛날 쓰레기 듣는 거야, 토미?’

한국에서 ‘햇님’은 아주 훌륭한 노래지만 엄청 유명하진 않다. 영국에서 ‘Let It Be’ 나 'Waterloo Sunset’은 모든 사람이 아는 노래다. ‘햇님’은 그 정도가 아니라 아쉽다. 한국인들이 모두 아는 노래는 뭐가 있을까?


 


한 친구가 기억난다. J.R.이라는 친구인데, 그가 ‘The Double(더블: 달콤한 악몽/2013, 영국)’이란 영화를 보고서 엔딩 크레딧에 흘러나오는 한국 노래 ‘햇님’을 듣고 그는 무언가 변했다. ‘야, 그 노래 ‘햇님’? 진짜 좋은 거였구나...’ 드디어… 여지껏 내 주변인들 중에서 신중현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끔 내 자신을 의심했지만, 이제 다른 사람도 생겼다!

그리고 시간이 좀 더 흘러, 한국에 살면서 ‘햇님’을 아는 사람들을 몇 명 만났다. 어떤 이와 이야기를 나누다 누군가 ‘햇님’을 언급하면, 그곳의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었다. 우리는 서로 작은 미소를 짓고 눈으로 말한다. ‘아... 너도 아네’. 프리메이슨이 이런 기분인가.


일단은 아직 ‘햇님’을 들어본 적이 없으시면 지금 독자분들도 듣도록 하시죠!

<다음 호에 계속>




[Finding Shin Jung Hyun] vol.4 'Onward to sunland' / ‘How good is this place’ 


This is the one. The other songs of Shin Jung Hyun, they were great, but this one... is different.

As soon as I heard it I knew. This guy knows what he’s doing. I’d never heard anything quite like it, that acoustic guitar riff, Kim Jung Mi’s voice, those weird dissonant strings in the background. This is something so monumental, so epically unique, so timeless, that I’m still shocked that it isn’t taught in schools to kids today.

And for once, I wasn’t the only one. There are a few people I’ve met who know 햇님, and when this song comes up in conversation, there’s this weird knowingness between us. ‘You know too...’ accompanied by a wry look. It’s also featured in at least one movie, as far as I’m aware (‘The Double’) and as a result has a few fans abroad.

But it not being a well known anthem, in the way that maybe ‘Let it be’ or ‘Waterloo Sunset’ are in England, still kind of confuses me. Let’s talk about that another time. For now, if you haven’t heard 햇님 yet, I can only urge you to do so now. It’s a song only Shin Jung Hyun could have made, that despite coming out in 1973 still sounds relevant and epic in a way that very few songs ever had.





Tommy Powell
@gory_tommy
tommy@digging.kr




DIGGING CHANN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