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레딩 페스티벌 - Yeah Yeah Yea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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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인디의 황금기] Ep.3

레딩 페스티벌 - Yeah Yeah Yeahs




2006년 8월 25일 금요일

날씨: 화창함

아침 식사: 빵; 물


자, 레딩 페스티벌의 아레나로 들어가 봅시다!


레딩에는 무대가 네 개 있다. 첫 번째는 메인 스테이지, 두 번째는 ‘NME Tent’ (수용인원 1만 2천 명의 아주 거대한 텐트). 세 번째는 ‘Lockup Tent’ (하드코어 펑크 무대. 난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 네 번째는 ‘Carling Tent’ 이다. (신인이거나 아직 유명하지 않은 밴드들의 무대다. 수용인원 2천~3천 명대).



2006, Reading Festival 스테이지 위치

(1번-메인스테이지  2번-NME텐트  3번-Lockup텐트  4번Carling 텐트)



우리의 첫번째 목적지는 Carling 텐트였다. 일년 전 Arctic Monkeys의 전설이 시작한 바로 그 곳이었다. 올해에는 어떤 무명의 밴드가 그렇게 커지게 될지 궁금했다! (스포일러를 하자면, Klaxons였다. Arctic Monkeys랑 아주 다른 밴드인데,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겠다.) 궁금해하며 친구들과 들어갔다. 여기가 바로 거기야! 레딩이 시작한다!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신나게 기다리고 있노라니 그날의 오프닝 아티스트이자 레딩 지역주민 결승전에서 1위를 한 Mr. Fogg란 아티스트가 나왔다. 내 인생에서 첫번째로 보는 ‘진짜’ 공연이였는데 사실 인상이 별로 안 남아있다. 뭐, Mr Fogg은 그곳에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보였다. 나는 친구들과 슬슬 NME Tent으로 이동했다.


역시 NME Tent가 훨씬 낫다. 이거지 이거! 최근에는 2만명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서 ‘유럽 최대 규모의 텐트’라는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그때에도 이미 만2천명은 족히 들어차 있는 듯 보였다. 분위기를 설명하기 어려운데, 아마 큰 교회가 텐트였다면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여유롭게 밴드 몇 팀의 공연을 보고 있자니 텐트가 갑자기 꽉 들어차게 되었다. 역시 이 밴드다. 사람들이 넋을 놓고 환호하기 시작하였다. 이유는, 다음 밴드가 바로 Gogol Bordello란 밴드라서였다.




(잠시 추억에 젖어보자면...)


지난호 연재글에서 언급하였듯, 당시만 해도 밴드들을 티비로 많이 볼 수 있었다. 음악쇼가 좀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볼만한 것은 매주 금요일 밤 열두시에 방영된 ‘Later... With Jools Holland’였다. 호스트인 Jools Holland씨는 원래 유명한 재즈 피아니스트인데, 그 티비 프로그램으로 말할 것 같으면 ‘무슨 스타일인 밴드든지 좋다’ 같은 분위기가 있었다. 재즈, 팝, 월드뮤직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나오고, 매주 잘나가는 언드그라운드 밴드도 몇 팀씩 나오곤 했다. 나의 매주의 하이라이트였다. 덕분에 좋은 밴드를 많이 알게 되기도 했다.


그 중 한 밴드는 Gogol Bordello였다. 좀 특이한 밴드였는데 ‘집시 (gypsy) 펑크밴드’라고 하고 설명해도 될까? 괴짜 코드를 공략한 것 같았는데, 집에서는 별로 안 들을 것 같지만, 분명히 재미있는 파티밴드다. 그리고 티비에 나왔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많은 편이었다. 


그래서 다시 레딩에서 텐트가 꽉 들어찼다. 이후 40분간 거긴 모인 사람들은 죄다 정신줄을 놓아버린 Gogol Bordello의 팬들이었다. 밴드가 나왔을 때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소리 지르고 점핑하다가 모쉬핏(mosh pit)까지 생겼다. 작고 깡마른 청소년이었던 나는 헝깊 인형처럼 이리저리 던져졌다. 원래 내 스타일의 음악이 전혀 아닌데, 레딩에 있을 때에는 파티의 느낌을 따라하다 보니 엄청 재미있었다. 군중 속에서 나 자신을 잃어버린 것만 같았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야 나는 군중 속에서 친구들까지 모두 잃어버렸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텐트로 돌아가서 빵을 좀 갉아먹을 때가 되었다’라고 생각했다.


캠프장은 여전히 복잡했다. 많은 사람들이 MP3 스피커를 가져왔는데,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통해서 어느 밴드의 인기가 더 많은지를 조금은 파악할 수 있었다. 당연히 Arctic Monkeys 가 많이 들렸다. 그런데 텐트로 가다가 Arctic Monkeys보다 더 자주 들리는 밴드의 음악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밴드가 바로 Yeah Yeah Yeahs였다. 





Yeah Yeah Yeahs



(다시 추억에 빠져보자면...)



매주 금요일밤 Later... With Jools Holland 직전에 다른 티비 프로그램이 하나 있었다. ‘Friday Night with Jonathan Ross’ 라는 연예인 토크쇼였다. 한국에는 없는 형식의 프로그램인데, 매주 게스트를 인터뷰하는 MC가 있는 것으로, Conan O’Brian의 영국 버전처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매주 게스트 인터뷰가 끝나면 밴드 공연이 하나 있었다. 이 밴드들은 대체로 ‘도 아니면 모’ 였는데, 그중에서는 Yeah Yeah Yeahs가 특히 깊은 인상을 남겼다. 

보기만 해도 너무 멋있고 노래도 훌륭했다. 그때에는 잘 몰랐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The Strokes와 Yeah Yeah Yeahs는 2000년대 초반 뉴욕 포스트펑크 리바이벌(post-punk revival) 씬의 전형이였다. 케이트 모스 등의 패션모델들이 풍미한 시대의 ‘인디음악’은 남학생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성별과 무관하게 누구라도 즐길 수 있는 것이 되어가고 있었고, Yeah Yeah Yeahs의 가수 Karen O는 스타일 아이콘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이런 러브송도 하고 말이다.





‘Maps’ 가사 중


Wait/ they don’t love you like I love you

잠깐/ 내가 널 사랑하듯이 그들은 널 사랑하지 않아 


펑크 노래도 잘하고 말이다. Karen O에게는 파워풀한 여성의 강렬한 이미지가 있었다.



‘Pin’ 가사 중


I like to sleep with him/

그와 자는 것을 좋아해 

Pushing in the pin / [...]

핀을 찔러넣기 

Bambambambambambambambambam dudu dudu dudu dudu

빰빰빰빰빰빰빰빰 뚜두 뚜두 뚜두 뚜두


남초의 인디씬에서 아주 훌륭한 여자 히어로였다. 게다가 여성 동양인 뮤지션이 전무하다시피한 포스트펑크씬에서 인지도 있는 한국계 혼혈 여성락커라니 감동적이었다...

(Karen O의 어머니 쪽이 한국계라는 사실이 누군가에게는 흥미로운 사실이 될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때 어쿠스틱 기타를 배우고 있었는데 Yeah Yeah Yeahs에도 어쿠스틱 기타플레이어가 있었다. 그 사람이 너무 멋있다고 생각하면서 ‘근데, 난 기타 칠때 왜 그렇게 멋있어보이지 않지?’라고 고민하며 내 방으로 올라가서 Yeah Yeah Yeahs의 ‘Turn Into’ 란 노래를 익혀보며, 처음으로 창문에 비친 나의 모습을 들여다보았다. ‘와, 기타를 치면 그 Yeah Yeah Yeahs 기타리스트의 모습이랑 그래도 좀 비슷하네!’ 그 후로 Yeah Yeah Yeahs의 음반을 사고 엄청 많이 들었다. 





다시 레딩으로 돌아오자면, 나는 우리의 텐트에 다시 도착했다. 우리 텐트는 캠프장의 변두리에 있어서 시간이 좀 걸렸는데, 친구들이 그곳에 없었다. 나는 빵과 물을 먹고 다시 아레나로 갔다. 이번엔 메인스테이지다!


관중이 많았지만, 몰래 옆으로 껴들어갔다. 맨 앞에서부터 30줄쯤 떨어진 곳으로 들어갔다.Yeah Yeah Yeahs전에 한 팀이 있었다. Belle and Sebastian. 누구지? 아예 처음 들어보는 팀인데, 이상해! 어쿠스틱 발라드 팀이 메인스테이지에 서다니! 나름 신선했다. 하지만 Yeah Yeah Yeahs에 대한 기대감에 다들 부풀어 있었다. 





Belle and Sebastian이 무대를 떠났다. 얼마 뒤면, 태어나서 처음으로 완전히 슈퍼스타 밴드를 보게 될 것이다. 내가 적어도 3개월동안 사랑한 밴드를 이제야 보게 되는 셈이다. 마치 공중에 전기가 흐르는 것처럼 긴장감이 맴돌았다. 그래, Belle and Sebastian을 지켜보던 99% 의 사람들이 사실은 Yeah Yeah Yeahs의 관객이었다. 그때, 그곳에서, 세상에서 가장 핫한 밴드는 Yeah Yeah Yeahs 뿐이였다. ‘쿨’의 대명사, 패션 아이콘의 절정! 그들이 온 것이다!


그런데... 뭐지? Karen O는 대체 뭘 입은거지? 여섯살 아기처럼 옷을 입고 왔다. 생일파티에 놀러 가는 여섯살 아기처럼. 엄마한테 ‘엄마! 나 오늘 드래곤이 되고 싶어!’라고 이야기하고서 생일파티에 놀러가는 여섯살 아기처럼. 


웃겼다. 멋졌다.




노래들이 시작했고, 나는 완전히 사로잡혔다. 앞줄에서 20-30명 정도 뒤떨어져 있었지만, 어째선지 그녀가 나를 주목해주기를 바라는 헛된 마음이 자꾸 드는 것이었다. 노래들이 너무 좋았다. Gold Lion, Turn Into, Maps, Pin, Y, Control... 제일 좋은 노래들이 다 나왔다. Karen O에게는 어딘지 긴장한 것 같은 에너지가 가득했다. 노래를 하다 보면 긴장한듯 키득거리는 소리가 가끔 들렸는데, 관객이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받아치는 것 같았다. 관객과 정말로 연결된 느낌이 있었다. 보안팀 앞에서 몸을 배배 꼬는 그녀를 보며 나는 그 이후로 느껴본 적도 없으며 다시는 느낄 수 없을 것만 같은 사랑의 감정을 느꼈다.  


Yeah Yeah Yeahs 공연이 끝났다. 나는, 친구들을 어차피 못 찾을 텐데, 뭐 그냥 Franz Ferdinand까지 기다릴까? 맨 앞으로 가서 볼까나...하며 앞으로 갔다.


Franz Ferdinand전에 Kaiser Chiefs가 나왔다. 사실 그 밴드에 대해서는 말을 아낄수록 좋다. Blur 짝퉁이니까. 부슬비가 내렸다. 나는 맨 앞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이어서 Franz Ferdinand가 나왔다. 정말 ‘누구나 잘 아는 밴드’였다. 2년 전만 해도 어디에든 다 나오던 밴드. 나는 14살 게이머였던 시절 Metroid를하면서 Franz Ferdinand의 음반을 듣곤 했다. 2006년, 그들의 시간은 이미 지나간 것 같았다. 잘나가지도 않고 위험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Franz Ferdinand잖아? 왠지 노스탤지어가 자극되어 기뻤다. 그리고 누구나 ‘Take Me Out’를 들으며 춤추는 것을 좋아하지. 새삼, ‘나, 그래도 나름대로 멀리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텐트로 돌아갔을 때, 캠프장은 아비규환이 되어 있었다. 사방팔방에  누군가가 불을 질러 놓았고, 텐트가 있어야 할 자리에 무서운 불탄 자국들이 있었다. 폭력단의 갈취 행위(!)가 있었다는 이야기마저 들었다. 다행히 우리는 상대적으로 인적이 드문 곳에 텐트를 쳐두었기에 안전했다. 


도착해서 친구들을 만났다. 이야기를 좀 나누었다. 


‘너 어디서 뭐했니? 우린 Primal Scream 봤었다~ 개꿀잼!^^ 꺅!’


내일은... 드디어 Arctic Monkeys의 공연이다. 꿈에 Karen O가 나왔다.






Episode 3: Day the First


Friday, 25th of August, 2006.

Without further ado, let’s enter the Reading arena.


There are four stages at Reading for bands, each with it’s own flavour. These are: The Main Stage, The NME Tent (featuring a colossal tent with a reported capacity of 12,000), The Lockup Tent (set aside for hardcore punk and metal. I didn’t go there once.), and lastly The Carling Tent (a comparatively small tent hosting new or lesser known acts. Capacity of around 2 or 3,000.)


 This Carling Tent was our first port of call. The place where Arctic Monkeys’ Legendary Moment had occurred one year prior, where else to head but here? I didn’t know a single band listed on the line up for this stage, but perhaps one of them would have a similar Moment this year? (SPOILER: that band was Klaxons. A very different band from Arctic Monkeys, both musically and conceptually, but that’s a story for another day.). With this curiosity in mind, my friends and I entered the tent. This is it! Reading has started! And we, witnesses to history in action!


We waited with baited breath. First band out was the winner of a local Reading Residents’ music content, with his prize being this, the chance to open the festival on the Carling Stage. His name was Mr. Fogg. This was actually the first ‘real’ gig I’d ever seen in my life, but truth be told none of it is really imprinted much in my memory. I remember Mr Fogg, the man himself, looked happy to have been there. My friends and I slunk off to check out the NME Tent.


Now this was more like it! These days I hear this tent has been upgraded to hold 20,000, making it officially the largest tent in Europe, buy even in it’s 12,000 capacity guise it was quite the spectacle. It’s hard to quite describe the atmosphere inside, but if you were to imagine a church turned into a big tent? Something like that. Or maybe a real big circus. My friends and I watched a couple of bands and soaked the whole thing up, when suddenly the crowd swelled and the tent filled to its brim. Ah of course, this band. The people began their cheerings and their shoutings. The reason being, the next band on was none other than Gogol Bordello.


*Flashback*


As I mentioned in a previous article, this was a time when there were a whole bunch of channels and programs showing bands on TV. And while there were a lot, I think it’s pretty safe to say the best of these was ‘Later... With Jools Holland’. Hosted by the titular jazz pianist Mr. Holland, the show had a kind of ‘anything goes’ ethic. Jazz, pop, world music (shudder), it was all gravy baby, and each week one or two ‘hot new underground/indie bands’ got invited on too. The producers were pretty on the ball and seemingly not afraid to take some risks with new bands, and honestly the show was one of the highlights of each week for me.


I was exposed to tons of bands like this, one of them being the mighty Gogol Bordello. They were what I can only describe as, without meaning to be derogatory, a ‘gypsy punk’ band. They were a bit gimmick, and not really something I’d listen to at home myself, but they were nonetheless striking and memorable and a perfect ‘party times’ band. And having been beamed out to people’s TVs up and down the country, a fair few people would have been aware of them.


So, back at Reading, the NME Tent was packed. For the next 40 minutes, we all were Gogol Bordello fans. As they rolled out onto the stage, things became chaotic. The people screamed and shoved and jumped and eventually organized into a mosh pit - my little pubescent body was flung around like a dummy. Yeah, it definitely wasn’t my style of music, but in the moment, with the crowd, it was all so exciting..! I lost myself.


After the show I found I’d lost my friends as well. ‘Yep. Guess I’ll head back to our tent for a bit, nibble some bread, have some water. Maybe they’ll be back there.’ I reasoned.


Despite bands being on in the arena, the campsite was as pumping as ever. A lot of people were playing tunes through MP3 speakers, and this was a pretty good way to get an idea of which bands people were most looking forward to seeing. Arctic Monkeys were of course pretty ubiquitous. But as I made my way through the endless tents, I got the sense that there was another band I was hearing even more frequently. They were the Yeah Yeah Yeahs.


*Flashback Again*


Later... With Jools Holland was on each week Friday Night, and right before then was another popular, sometimes musician focused TV program: talk show Friday Night with Jonathan Ross. If you’re unfamiliar, it’s the UK equivalent to something like Conan O’Brien. Each week there’d be some celebrity guest interviews and then a band would play at the end, one of those being Yeah Yeah Yeahs, and them leaving a particular impression on me. They just looked and sounded so weird, so cool. I didn’t know it at the time, but alongside the likes of The Strokes and Interpol, they’d been part of the early 2000s New York ‘post-punk revival’ scene, but since that scene had blown up and gone global, by 2006 they stood out in their own right. In the era of Kate Moss, ‘indie’ fashion icon, music had gone beyond maleness and appealed to both genders. This was music for everyone, all the people, and YYYs’ singer Karen O stood out as a heroine in her own right.


Yes, bands were still by and large male dominated, but Karen O was a much needed and loved counter to these, unrestrained and totally at ease with her femininity. (It may or may not interest the reader to know that she is half Korean on her mother’s side.)


At the time I’d been learning to play acoustic guitar, and as I saw Yeah Yeah Yeahs on TV I was also enthralled by their acoustic guitar player (not an official band member but a sessionist). I was also kind of disheartened though. ‘Ah, no way can I look like that when I play...’... it looked so effortless when he strummed, I imagined that I would have looked stiff and awkward if I was doing the same song. Nevertheless I went up to my room and started learning the same song I’d just seen, ‘Turn Into’. C-A minor-E minor-G. Huh, pretty easy. I picked it up then caught a glimpse of a reflection of myself in the window. ‘Wha?? I’m playing just like that guy!!’ Not long after I picked up YYYs ‘Show Your Bones’ out of it and listened pretty much every day.


*back at Reading*


I arrived at our tent. It was on the outskirts of the campsite, and had taken a while to get there; my friends weren’t even there. I nibbled on some bread, drank some water, and headed back to the arena. Next destination: Main Stage.


The crowd was pretty big, but I managed to sneak in round the side and push up near the front, about 30 rows back. There was one team left to play before Yeah Yeah Yeahs: Scottish ‘folk rock’ (??) band Belle and Sebastian. I’d never heard of them, and it seemed very Un-Reading for this kind of soft acousticy band to be on the Main Stage, but whatever, it was a pretty chill experience.


They left the stage: in a few more minutes I’d be in front of a ‘superstar’ band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I’d been in love with Yeah Yeah Yeahs for like, three whole months. Finally I’d see them for real! The atmosphere in the crowd began to shift. But of course, 99% of us watching Belle and Sebastian had in fact been Yeah Yeah Yeahs’ crowd. At that moment, in that place, the hottest band in the world, Yeah Yeah Yeahs! The epitome of cool, the height of fashion! And here they come!


Uh... but what? What’s she... what’s she wearing? Karen O was dressed like... a 6 year old? Going to a friend’s birthday party or something. I guess it was a fancy dress party. She’d told her Mum, ‘hey Mum. I wanna be a dragon!’


Huh. Funny, cool.


The songs started, and I was transfixed. Even though I was about 30 people deep in the crowd, I was hoping against futile hope that she’d make eye-contact with me. She had this kind of nervous energy that felt so endearing and intimate, even when seen from the middle of this enormous group of people. She’d let out these shaky giggles every now and then while singing, which made her seem so genuine, and connected with the audience. Then she’d flick a switch and go hyper: as she jumped down from the stage and writhed around in front of the security pit, I fell in love in a way I never have before or since.


The set finished. Since I wouldn’t be able to find my friends anyway, I figured I’d stick around the Main Stage to watch headliners Franz Ferdinand. Maybe I’d be able to work my way up to the front row?


Before Franz, there were the Kaiser Chiefs. Though honestly the less said about them the better. Kind of embarrassing band, a Blur knock off. A light rain began to fall. Without too much struggle I made it to the very front row.


And so Franz Ferdinand. What can I say, a band everyone knows. 2 years prior, they’d been ubiquitous, and as a 14 year old gamer I used to put their CD on while playing Metroid. But perhaps they’d been victims of their own success and over-exposure: by 2006 it felt like their time had already been and gone. They weren’t exciting or dangerous, but... well whatever, it’s Franz Ferdinand! It felt weirdly nostalgic seeing them. And besides, everyone likes dancing to ‘Take Me Out.’ ‘Ah, look how far I’ve come in my life’ I reflected to myself.


As I headed back to Our Tent, I found the campsite somewhat transformed. It was chaos. Fire and noise everywhere, indeed, big burnt out patches of scorched earth where tents should have been. I heard later that some people were running a protection racket (!). Since Our Tent was on the edge of the campsite though, we were out of danger.


I met my friends when I got there.


‘Tommy! Where have you been? Primal Scream were sick!’


The next day, finally, would be Arctic Monkeys. I went to sleep dreaming of Karen O.



[다음 호에 계속]




Tommy Powell
@gory_tommy
tommy@digg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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