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솔직히 이 열차는 안에서 이걸 틀어줘야 하는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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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지옥도

단테의 지옥이 보인다면 기분탓.




2호선


Celldweller - Own Little World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있다면

한국의 움직이는 신도림역이 있다.




4호선


MY CHEMICAL ROMANCE – MAKE ROOM!!!!


死호선의 꽃. 死당역. 무려 ‘그’ 호선이 낳은 괴물.

겨울이 되면 지하철 입구 바깥에서부터 줄을 서서 들어가는 진풍경도 볼 수 있으며,

사당은 커녕 당고개부터 이미 당신은 앉을 수 없다.

애초 교통 시설이 아닌, 플랑크톤을 수십톤 먹어치우는 고래처럼

인간을 삼키고 뱉는 것에 취지를 두지 않았을까 싶다.




5호선


Maximum The Hormone - What's up, people!


코 앞에서 상대가 말함에도 불구하고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레일을 칠판으로, 바퀴를 사람의 손톱을 모아 설계 한 것이 분명하다.

웃는 사람도, 우는 사람도, 괴로워 하는 사람도 없다.

가장 친한 친구들 일지라도 이 열차를 타면 대화가 일절 끊긴다.

이 노선 열차를 타면 엄청난 굉음에 모두가 짓눌려져 있기 때문.

1m 10cm길이에 10kg이 넘는 M60 기관총을 한손으로 난사하는 존 람보도

이 폭주전차를 탔다가는 베트남 PTSD가 다시 도져 노약자석에 앉아 질질짜고 있었을 것.




6호선


Joshua Ralph - Kansas City Shuffle


언뜻보면 언급하지 않은 6호선, 7호선 만큼이나 평범한 노선 같지만,

버뮤다 삼각지대를 보고 영감 받은 응암역을 시작하여

정말 기가 막히게 결정적인 역만 콕콕 집어서 환승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이로 인해 누군가에겐 너무나 편한 반면, 누군가에겐 잠시 스쳐지나가는 노선이라 호불호가 갈리지만,

‘그’ 호선과 4호선의 연계를 막은건 선견지명이라는 평이 대다수.

허나 8호선 9호선까지 막아버려 가히 악튜러스의 테란 자치령, 일본의 과거 쇄국정치를 채택한 노선이라 볼 수 있다.




8호선



Apollo 440 - Time Is Running Out

환승의, 환승에 의한, 환승을 위한.




9호선


Pearl Jam - Do the Evolution


9호선은 승객의 이산화탄소를 동력원으로 삼아 운행된다는 음모론도 있다.

무려 금색띠를 두른 최신식 열차이고, 국회의사당역도 있지만,

정작 금뱃지를 하신 분들은 타지 않는다.

[불쌍한 바보들 같으니. 이들은 모두 산업의 제왕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랩처로 왔지.

하지만 누군가는 화장실 청소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들 잊고 있단 말씀이야.]

- 바이오쇼크1 프랭크 폰테인




공항철도


Hudson Hawk - Swinging on a Star

▲ 캐리어 가방 끌고 비행기 타려고 간다면




Queens of the Stone Age - Sick, Sick, Sick

▲ 직장이 서울이라면




The Prodigy - Voodoo People (Pendulum Mix)

▲ 똥이 마렵다면(전광판에 초록등이 지워지지 않아)


헬조선의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하여 오랫동안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지옥의 사탄직이 결국 IMF로 순식간에 무너져내렸다.

이 후 니트족임프들, 실업악마들이 기하급수로 불어나기 시작하자

루시퍼는 지옥을 관광지역으로 선정하는 최후의 결단을 내린다. 

하지만 헬조선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계약하여 지옥을 독점하게 되는데.... 

(본래 지하 5층까지만 운행 하겠다던 헬조선은 지하 7층까지 손을 뻗게 되었다.)

인천과 서울을 단번에 이어주는 편리한 노선이지만,

역과 역사이의 도착거리 및 소요 시간이 상당하다.

아무래도 지옥을 기반으로 뚫은 공간 이기에, 

한 정거장을 거칠 때 마다 잠시 현세를 벗어났다가 이세계를 뚫고 다시 현세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 

이로 인해 무슨 용무로, 어떠한 상태로 탑승 했느냐에 따라 만족도는 극과 극으로 나뉘어진다.




경의중앙선


스타크래프트 – 프로토스 테마 2


‘젤나가는 공허의 유산으로 경의중앙선을 남겼다.’ 혹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채택하여 탄생시켰다.’ 는 음모론이 있다.

타려는 자에게는 나타나지 않고,

타지 않으려는 자에게는 더더욱 나타나지 않는다.

안티 스파이럴이 니아를 이 열차에 태웠다면 로제놈의 기함 [카테드랄 테라]로도 찾을 수 없었을 것.




‘그’ 호선

https://youtu.be/boIgHd9hXiA


DVDA – Hell isn't good


인도에 갠지스강이 있다면,

한국엔 1호선이 있다.


"지옥은 사실 빨간색이 아니었습니다."

-어느 실직한 사탄과의 인터뷰, 

이 후 그를 본 악마는 없었으나, 

며칠 뒤 1호선에서 어느 할아버지 교회 신자에게 회개하는 모습이 목격 되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Velvet Revolver - Sucker Train Blues


지하철 타고 출근하는데 

너도 

나도 

우리도 

모.든.게 X같을 때.








준비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