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넌 처음 꿔보는 꿈, 넌 다시 꿔보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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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모과'입니다.

음악에 담긴 다양한 사연과 생각들을 소개합니다.




(조월 - 불꽃놀이)



누구나 특정 시기나 사람에 꽂히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이 모든 걸 대변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마치 전부라고 상상하게 만든다. 

우린 그걸 ‘환상’이라 부르기도 한다. 


“19살의 나와 20살의 나조차도 별반 다르지 않은데,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최근 한 워크숍에서 나눈 대화로 이 노래가 생각났다. 

‘그러게요. 이렇게 얼레벌레 되는 걸까요…’라고 속으로 대답했다. 


"조월 - 불꽃놀이" 노래의 가사처럼 

미성년자 때 생각한 성인이란 대개 일렁이는 봄바람 같고, 

동화 속의 겨울밤 같은, 처음 꿔보는 꿈이다. 


어쩌면 그 꿈이 실상 비 내리고 더러울지라도 

그저 ‘환상’에 불과했을지라도 꿈꿨던 순간을 여전히 기억한다.

그러니까 찰나가 빛나는 건 다시 꿈꾸는 이유도 충분해서다. 


여기서 이 꿈을 시기가 아닌 사람에 적용한다면, 

첫사랑이나 짝사랑 정도가 떠오른다. 

문득 생각해 보니 작년부터 안운지 꽤 됐다. 

애써 만든 방어막이 쉽게 무너져 버리면 안 되니까, 절제해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그랬다. 


무뎌진 돌멩이 같은 맘을 괜히 물렁하게 만들어버려서. 

그래서 싫으면서도 좋았다. 

쉽게 타오르고 쉽게 꺼져버리는 불꽃놀이 같을지라도. 

 

그러니까 찰나가 빛난다는 건, 다시 꿈꾸는 이유로도 충분한 거다.




조월 - 불꽃놀이 


넌일렁이는봄바람
동화속의겨울밤
넌처음꿔보는꿈
넌비내리는호남선
다신못올지난날
이더러운길의끝
넌다시꿔보는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