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Dikkboy [EP앨범]

[Nor known to life 앨범] 리뷰

Seongwon Choi




트랩은 언제쯤 인기가 사그라들까 싶어도, 아직까지 트랩 음악은 현재의 유스 컬처를 대변하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트랩도 다양한 시도로 여러 갈래로 나뉘곤 했는데, 2010년대까지 유행하던 이모(emo)의 영향을 받은 장르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모 트랩, 이모 힙합, 이모 랩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곤 하는데 아직 한국에서는 크게 유행하지 않은 모양새다.


근 몇 년간 안타깝게도 이모 트랩을 대표하는 래퍼 Lil Peep, xxxtentacion, JUICEWRLD등이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사후에 발표된 작품은 스포티파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큰 흥행을 거두고 있다. 한국에도 이런 아티스트가 종종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제17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 음반으로 CJAMM의 [킁]이 선정되었는데, 그는 이전 작품과 달리 뜬금없이 이모 힙합으로 돌아와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한편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작품이기도 했다.


서론이 길었다. 한국에서 많이 시도하지 않는 이모류의 힙합을 해온 아티스트 Dikkboy가 지난 6월 EP를 발매했다. 주로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자신의 곡과 커버곡을 올리던 그는, 여타 다른 래퍼들과 다르게 힙합보다 펑크에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 주로 또래의 젊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활동하던 그는 Swervy, GEMma, Flavordash 등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작들에서 보여준 트랩 비트와 울부짖는 듯한 샤우팅, Lil Peep의 영향을 받은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음악적으로 조금 더 섬세해졌다. 특히 기타 사운드의 다채로움은 작업에 참여한 밴드 Hiteenpops와 함께 얻은 시너지 효과라고 본다.

피처링 진도 화려하다. 한국 펑크 씬을 대표하는 크라잉넛의 박윤식, 대마 합법화 운동과 자신만의 음악을 꾸준히 병행해온 BILL STAX, 독특한 가사와 세련된 멜로디, 다양한 음악을 추구하는 래퍼 한국 사람이 피처링에 참여하면서 그의 음악적 색깔을 확실히 알 수 있게 됐다.

1번부터 5번 트랙까지는 록 음악의 영향 받은 트랩 사운드를 느낄 수 있으며 6번 트랙은 펑크 자체를 담았다. 듣다 보면 그의 성대가 걱정될 정도로 시원스러운 창법이 훌륭하다. 무엇보다 자신의 감정을 가사로 담아낸 흔적이 눈여겨볼 만하다. Dikkboy의 이번 EP는 국내 음원사이트에서 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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