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ALBUM]이달의 리뷰 -2월편-


2021년 2월에 출시된 느낌있는 국내 인디 앨범들을 소개한다.






[하윤석 | 등산]

 





크러스트 코어, 하드코어, 메탈, 펑크를 아우르는 스타일의 싱글. 혹자는 '아웃사이더 뮤직'의 전형이라고 할 수도 있다. 변박과 질주하는 리듬이 심지어 잘 맞지 않는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가사다. '높은 산에 올라가 맑은 공기 마시자' 등의 가사는 미세먼지를 피해 건강을 되찾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날것 그대로를 사운드와 가사에 담은 만큼 최근 나온 작품 중 가장 순수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티스트 하윤석은 지금까지 세 개의 디지털 싱글을 발매했고, [바른생활사나이]에서는 그의 자녀로 보이는 어린이가 피처링을 담당하기도 했다. 앞으로 그의 활동을 주목해보자.   




[정아인 (Ain) | My City is] 



 

인스트루멘탈 힙합 프로듀서 정아인 (Ain) 은 꾸준히 정규작을 발표하는 아티스트다. 신디사이저 베이스와 로파이한 기타 사운드가 자기 몫을 다하는 곡 'The Season of falling in live easily'는 이 앨범에서 재지한 분위기를 드러내는 대표곡이다. 도시의 야경을 그루브한 리듬과 chill한 사운드로 빚어냈다. 네오소울 사운드의 영향을 받은 곡 'A chilly Wind'와 트랩 비트의 'An autumn aouting' 등은 앨범의 다양성을 증폭시킨다. 늦은 밤 편안한 사운드에 귀를 기울여 보자. 



 

[야광토끼 | KOSMOS] 

 




야광토끼의 [KOSMOS]는 어렵지 않은 단어, 꾸밈없는 표현의 가사, 우주적인 사운드가 어우러진 그녀의 음악 세계를 듬뿍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타이틀곡 'Twilight'은 전매특허인 몽환적 일렉트로닉 팝 무드의 묵직한 베이스 킥 소리가 분출되는 리드미컬한 곡이다. 무엇보다 숨결 하나하나 두 귀에 감싸이도록 디자인된 목소리는 여느 ASMR 못지 않다.  

따뜻하고 잔잔한 스타일의 곡 'Call You'으로 감성을 자극하고, '아파트'에서는 현재 대한민국의 과열된 부동산 상황과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가사와 쉬운 멜로디로 담아냈다. 잔잔한 베드룸 팝 스타일의 곡 'IDK'의 후반부에 갑자기 등장하는 플롯은 발랄한 느낌을 가져다준다. 그리고 다양한 사운드를 극대화시킨 'KOSMOS'로 작품은 마무리된다. 

가장 독특한 사운드의 곡을 뽑으라면 'Bloom'을 꼽고 싶다. 피아노와 스트링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나레이션도, 빨라지는 비트와 오토튠 섞인 멜로디도 잠시. 곡은 그루브감 있는 네오 소울 스타일로 어느새 전환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중반부에서 다시 전환되는 과정 또한 매력적이다. 빠른 일렉트로닉으로 돌아오기 전에 재즈 힙합에서 주로 사용되는 로파이 질감의 샘플링을 사용한 것이 군더더기 없는 신선함을 안겨준다. 수록곡을 다 듣고 나면 우주를 다녀온 기분이 들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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